얼마 전 개그맨보다 더 웃긴다는 장경동 목사가 뉴욕의 전도집회에서 스님들은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빨리 예수를 믿어야 한다라는 독설을 하여 한국 사회에 일파만파를 가져온 적이 있습니다. 사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 정통 보수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보면, 스님들도 예수를 믿어야 한다는 말이 잘못된 주장은 아닙니다. 정통 보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스님도 전도해야 할 잃어버린 양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스님들은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라고 말한 장목사의 무례함에 있습니다. 타종교 지도자들의 구도 행위를 쓸데없는 짓으로 비하하고 조롱하므로 불교인들의 분노를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그의 무례한 독설로 인해 비그리스도인들의 반감을 일으키므로 기독교의 합당한 진리마저 훼손되고 희석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조차도 그의 무례한 독설에 분노하였습니다.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빨간색의 문구가 적힌 옷을 입은 한 그리스도인이 지하도에 무릎 꿇고 앉아 시주를 하고 있는 스님의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를 하고 있는 사진 한 장이 인터넷을 달군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소위 안티기독교인들이 안티기독교 사이트에서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핵심도구로 지금도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문구야말로 기독교의 핵심진리를 가장 간단하게 축약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통 보수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보면,‘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것이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아니 당연히 해야 할 사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그리스도인의 참으로 무례한 태도와 행위로 인해 기독교의 중요한 진리가 훼손되고 희석이 되어 버렸습니다. ‘예수천당 불신지옥이 광신도들의 정신나간 소리처럼 들리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게다가 그리스도인들의 노방전도가 기독교의 배타적이고 공격적이고 무례한 모습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 한국 사회에서는 개독교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기독교에 대한 사회의 거부감이 심각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최근 한국 기독교윤리실천위원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한국 교회의 신뢰도(18.4%)와 호감도(20.6%)는 불교(31.1%, 31.5%)와 천주교(35.2%, 29.8%)에 비해 크게 뒤떨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리스도인들의 배타적이고 공격적이고 무례한 태도 때문입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아니”(고전13:5)한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기독교는 너무 무례한 것 같습니다. 아니 기독교가 무례한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들이 너무 무례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그리스도의 사랑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결여된 기독교는 참된 기독교가 될 수가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결여된 그리스도인은 참된 주님의 제자가 될 수가 없습니다. 주님은 원수조차도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와 다른 신앙과 신학을 가진 사람들조차 사랑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주님의 제자들이라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까무례히 행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우리는 세상을 향해, 타종교인들을 향해, 다른 신앙과 신학을 가진 사람들을 향해 십자가 위에서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의 따뜻한 눈과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은 너무 매섭고 우리의 가슴은 너무 차갑고 편협합니다. 그래서 기독교의 진리가 따뜻함과 용서와 관용이 없는 법조문이 되었고 사형을 집형하는 판결문이 되고 말았습니다. 진리의 이름으로 너무나도 쉽게 정죄하고 너무나도 매섭게 심판합니다. 그리스도의 따뜻한 사랑이 없습니다.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용이 없고 심오한 진리를 깨달은 자라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진리를 전하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이 우리를 살립니다. 주님의 사랑이 우리를 살렸습니다. 그 주님의 사랑은 결코 무례히 행치 않습니다. 무례함으로는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무례함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귀한 진리를 훼손하고 희석시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코 무례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